주보가 나오면 그 주의 찬송 가사를 슬라이드로 옮기고, 절마다 나누고, 글자 크기를 맞추다 보면 토요일 밤이 금방 지나갑니다. 예배 중에는 누군가 반주에 맞춰 슬라이드를 넘겨야 하고, 한 장이라도 늦으면 회중이 화면을 보며 머뭇거립니다. 가사 화면 준비는 매주 반복되는 일이라, 처음에 방식을 정해 두면 그다음부터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1. 곡마다 파일을 한 번만 만드세요
가장 큰 시간 낭비는 같은 곡의 가사를 매주 다시 입력하는 일입니다. 주일마다 파일 하나를 새로 만들지 말고, 곡마다 파일을 하나씩 만들어 모아 두세요.
- 파일 이름은 장수로 시작합니다. 예: "새305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통일405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교회가 쓰는 찬송가 기준을 하나로 정해 두면 찾기 쉽습니다. 이 곡의 두 번호는 통일찬송가 405장 반주 페이지에도 적혀 있습니다. 두 번호는 통일찬송가 ↔ 새찬송가 장수 대조표에서 맞춰 볼 수 있습니다.
- 한 폴더에 모아 두면, 주보가 나왔을 때 해당 곡 파일만 순서대로 열면 됩니다.
- 한 번 만든 곡은 오타만 고치며 계속 씁니다. 몇 달이 지나면 자주 부르는 곡은 대부분 준비되어 있습니다.
2. 디자인은 하나로 고정하세요
곡마다 배경과 글꼴을 고르면 시간도 들고 화면도 산만해집니다. 템플릿 하나를 정해 모든 곡에 씁니다.
- 배경은 어둡게, 글자는 밝게. 예배당 조명 아래에서 눈이 덜 부시고, 슬라이드가 바뀔 때 화면이 번쩍이지 않습니다.
- 글자는 크게. 맨 뒷자리 어르신이 읽을 수 있는지 직접 앉아서 확인하세요.
- 한 화면에 두세 줄. 한 절을 한 화면에 다 넣으면 글자가 작아집니다. 한 절을 두세 장으로 나누는 편이 읽기 편합니다.
- 절 번호를 구석에 작게. "2절"처럼 적어 두면 넘기는 사람도 회중도 위치를 놓치지 않습니다.
3. 프로젝터 화면과 조작 화면을 나누세요
노트북 화면이 그대로 프로젝터에 보이면, 파일을 여는 모습이나 알림 창까지 회중이 함께 보게 됩니다. 윈도우 노트북이라면 Windows 키와 P를 함께 눌러 "확장"을 고르세요. 프로젝터에는 가사만, 노트북에는 다음 슬라이드와 조작 화면이 보입니다.
PPT 슬라이드 쇼 중에는 B 키를 누르면 화면이 검게 바뀌고, 한 번 더 누르면 돌아옵니다. 기도나 설교 시간처럼 가사가 필요 없을 때 쓰면 좋습니다.
4. 넘기는 사람을 따로 두기 어렵다면
반주와 가사 넘김을 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 반주 순서와 슬라이드 순서를 똑같이 맞춰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전주 동안에는 제목 화면을, 노래가 시작되면 1절 첫 화면을 띄웁니다.
- 부르지 않을 절의 슬라이드는 빼 두거나 숨겨 둡니다.
- 가사 화면이 반주에 맞춰 저절로 넘어가는 도구를 쓰면 넘기는 일 자체가 사라집니다. 이런 도구를 고를 때 볼 점은 교회 반주기·반주 앱을 고를 때 볼 것에 정리했습니다.
5. 화면 연결은 전날 확인하세요
예배 직전에 프로젝터가 노트북을 찾지 못하면 준비한 화면도 소용이 없습니다. 토요일에 실제로 쓸 노트북을 연결해 한 번 띄워 보세요.
- 노트북과 프로젝터(또는 TV)를 잇는 선과 젠더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 프로젝터나 TV의 입력 단자를 노트북이 연결된 곳으로 맞춰 둡니다.
- 화면 가장자리가 잘리지 않는지, 맨 아래 줄 글자가 보이는지 봅니다.
- 전원 선을 꽂아 두고, 노트북이 절전 모드로 들어가지 않게 설정합니다.
6. 예배 전 5분 점검
- 프로젝터에 첫 곡 제목 화면이 떠 있나요?
- 순서지의 곡 순서와 슬라이드 파일 순서가 같나요?
- 부를 절만 남겨 두었나요?
- 노트북 알림과 화면 보호기를 꺼 두었나요?
반주를 녹음 음원으로 쓰신다면 음원의 절 수와 슬라이드의 절 수가 같은지도 함께 보세요. 찬송가 MR을 쓸 때 미리 확인할 것에 반주 쪽 점검 항목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사 PPT 글자 크기는 얼마가 적당한가요?
예배당 크기와 화면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숫자로 정하기보다 맨 뒷자리에 앉아 읽기 편한지 직접 확인하고, 그 크기를 템플릿에 고정해 두세요.
반주와 가사가 자꾸 어긋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한 사람이 반주와 가사를 함께 맡고, 반주의 절 수와 슬라이드의 절 수를 똑같이 맞춰 두세요. 반주에 맞춰 가사가 넘어가는 도구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